외국인 2.9조 순매도, 반도체 차익 2차전지로 이동
머릿말
이틀간 반도체 주도로 +2.55%(5/26)·+2.25%(5/27) 급등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0.53%(8,185.29)로 2거래일 만에 첫 조정을 보였습니다.
지수 하락폭만 보면 얕은 숨고르기이지만, 매매 주체별 수급을 펴 보면 외국인이 -2조8,968억을 쏟아냈고 그 물량을 개인이 +3조6,392억으로 받아낸 대규모 손바뀜이 오늘의 본질입니다.
외국인 매도는 SK하이닉스 -1조6,022억, 삼성전자 -8,667억 두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는데, 같은 시각 LG에너지솔루션(+12.26%)·삼성SDI(+4.92%)에는 외국인·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들어왔습니다.
이틀 급등으로 단기 차익 구간에 들어선 반도체에서 이익을 실현한 자금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2차전지로 이동한, 업종 간 순환매의 전형적 정황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1조6천억을 던졌음에도 기관이 +2,289억으로 정면 흡수하며 +0.04% 보합을 지켜, 같은 종목을 두고 차익실현과 저점 인식이 정확히 맞붙는 구도가 나타났습니다.
배경에는 원/달러 1,501원대 초약세와 이란·호르무즈 정세 격화라는 두 변수가 깔려 있으나, VIX 16.29·공포탐욕지수 60.7(greed)에서 보듯 시장은 아직 꼬리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 한눈에 (5/28 목)
| 구분 | 최근치 | 비고 |
|---|---|---|
| KOSPI (5/28 종가) | 8,185.29 | -0.53% · 5/26 +2.55% · 5/27 +2.25% 이틀 급등 후 첫 조정 |
| SK하이닉스 | 2,244,000원 | +0.04% · 외인 -1조6,022억 ↔ 기관 +2,289억 (정면 충돌·보합 방어) |
| 삼성전자 | 295,500원 | -3.75% · 외인 -8,667억 + 기관 -1,238억 동반 매도 |
| LG에너지솔루션 | 430,500원 | +12.26% · 외인 +745억 + 기관 +112억 동반 매수 |
| 삼성SDI | 661,000원 | +4.92% · 외인 +1,395억 + 기관 +410억 동반 매수 |
| 원/달러 환율 (5/27 종가) | 1,501.2 | 1,500선 위 초약세 유지 — 외국인 환차손 압력 변수 |
| 한은 기준금리 | 2.50% | 동결 유지 · 국고채 3년 3.711% |
| 외인·기관 순매수 (5/28) | -2조8,968억 / -8,933억 | 개인 +3조6,392억 · 프로그램 -2조3,988억 (비차익 -2조3,904억) |
| CNN F&G | 60.7 | greed 구간 (1주 전 58.1 · 1개월 전 67.4) |
| 미 10년물 / VIX | 4.48% / 16.29 | VIX 전일 대비 -4.23% — 낮은 변동성 유지 |
오늘 코스피는 8,185.29로 -0.53% 하락 마감했습니다.
표면 수치만 보면 직전 이틀(+2.55%·+2.25%, 누적 약 +4.85%) 급등 뒤의 얕은 조정으로 읽히지만, 매매 주체별 수급을 펴 보면 지수 변동률과 자금 회전 규모의 괴리가 핵심입니다.
지수는 0.53%밖에 빠지지 않았는데 외국인은 -2조8,968억을 순매도했고, 같은 날 개인이 +3조6,392억을 받아냈습니다.
직전 이틀(5/26~5/27) 외국인 순매도가 각각 -1,321억·-2,493억이던 것과 비교하면 오늘 외국인 매도 규모는 열 배 이상으로 점프한 결과입니다.
지수는 8,180선 위에서 버텼지만 그 아래에서 외국인에서 개인으로의 대규모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점이 오늘의 본질입니다.
가격 진폭과 수급의 불일치를 기준선으로 풀면, 8,228(5/27 종가)이 직전 고점, 8,047(5/26 종가)이 직전 지지선 역할을 합니다.
오늘 종가 8,185는 이 둘 사이 약 75% 지점으로, 외국인 -2.9조 출회에도 8,150~8,180 구간이 깨지지 않았다는 점이 1차 관전 포인트입니다.
8,150 위 마감은 급등분의 절반 이상을 지킨 결과로, 매도 출회가 지수 붕괴가 아니라 손바뀜 형태로 소화됐다는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0.53%라는 얕은 하락폭 자체가 외국인 물량을 개인이 받쳐 만든 방어선일 수 있어, 다음 영업일 8,150이 깨지면 오늘 미소화된 외국인 매도분이 정규장으로 흘러올 여지가 있고, 8,228 회복 시에는 조정 종료로 볼 여지가 생깁니다.
프로그램매매를 보면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차익거래(spread) 순매도는 -84억으로 거의 중립인 반면 비차익(flow) 순매도가 -2조3,904억으로 전체 프로그램 순매도 -2조3,988억의 99%를 차지했습니다.
차익이 중립이라는 것은 선물·현물 베이시스를 노린 기계적 청산이 아니라, 외국인 액티브 자금이 바스켓 단위로 현물을 직접 들어낸 비차익 매도가 주도했다는 의미입니다.
이틀 급등을 만든 외국인 유입과 달리, 오늘은 액티브 자금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기관 수급 (5/28 KOSPI)
전체 수급 흐름 · TOP 종목 상세 해설은 바로 아래 §4 에서 이어집니다.
| 주체 | 순매수 (백만원) | 최근 3거래일 추세 |
|---|---|---|
| 외국인 | -2,896,843 | 5/26 -1,321억 · 5/27 -2,493억 · 5/28 -2조8,968억 (오늘 열 배 이상 급증) |
| 기관 | -893,328 | 5/26 +8,168억 · 5/27 -126억 · 5/28 -8,933억 (매도 전환·투신 주도) |
| 개인 | +3,639,248 | 5/26 -5,745억 · 5/27 +4,064억 · 5/28 +3조6,392억 (외인 물량 흡수) |
오늘 외국인 -2.9조 순매도의 성격은 비차익 비중 99%에서 드러나듯 패시브 ETF의 기계적 비중 축소가 아니라 액티브 바스켓 매도가 핵심입니다.
이틀 급등으로 단기 차익 구간에 들어선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한 형태로, 추세를 따라가던 자금이 후퇴하며 추격 매수 동력이 비었다는 신호입니다.
직전 이틀 외국인이 사실상 관망(-1,321억·-2,493억)했고 지수만 기관·개인 매수로 밀어 올려졌던 점을 함께 보면, 외국인은 급등 랠리에 신규 자금을 태운 것이 아니라 보유 포지션이 오른 구간에서 오늘 한 번에 차익을 실현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여기에 환율이 매도 동기를 키웁니다.
원/달러 종가 1,501.2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보유 한국주식의 달러 환산 가치를 갉아먹는 수준입니다.
약한 원화는 신규 유입에는 진입 가격을 싸게 만들지만, 이미 들어와 있는 자금에는 환차손을 키워 본국 송금(리패트리에이션) 유인을 강화합니다.
지수가 이틀 급등으로 평가차익을 만들어 준 지금이 환차손을 평가차익으로 상쇄하며 빠져나가기에 가장 부담이 덜한 시점이며, 오늘 대량 매도는 급등 후 차익실현과 1,500원대 원화에서의 환손실 회피가 같은 날 겹친 결과로 분석됩니다.
기관 -8,933억의 내부 구성은 갈립니다.
투신이 -6,509억으로 기관 순매도의 73%를 홀로 책임졌고 금융투자(증권사 자기매매) -2,074억이 뒤를 이은 반면, 연기금은 -246억으로 사실상 중립, 사모는 +167억 소폭 순매수였습니다.
장기 자금인 연기금이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펀드 환매성 투신 매물과 증권사 자기매매 청산이 기관 매도를 끌고 갔다는 점에서, 기관 매도는 추세 이탈이 아니라 단기 포지션 정리 성격으로 읽힙니다.
개인 +3.6조는 외국인 출회 물량을 받치는 전형적 역방향 매수이나, 외국인이 추가로 던질 경우 받칠 후속 주체가 부재하다는 약점을 동반합니다. 다음 영업일 외국인 순매도가 1조 안쪽으로 줄어드는지가 오늘 손바뀜의 1차 소화 여부를 가릅니다.
파생·미시구조 측면에서도 같은 결론이 확인됩니다.
차익 순매도가 -84억에 그친 것은 인덱스 차익잔고를 청산하는 차익거래가 거의 출회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선물·현물 베이시스가 큰 구조적 왜곡 없이 정상권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아 차익잔고발 추가 매도 압력은 제한적입니다.
오늘밤 야간선물(5/28 18:00~5/29 06:00)은 두 힘의 줄다리기입니다 — 낮은 VIX(16.29)는 정상 흐름이면 야간 변동폭을 좁게 가둘 환경이지만, 호르무즈 공습 격화·유가 변수가 겹치면 얇은 헤지 위에서 변동성이 비선형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원/달러 1,501원 초약세가 외국인의 야간 환헤지 비용을 키운다는 점에서, 미 지수선물과 유가 헤드라인의 방향이 다음 거래일 시초가 갭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관측됩니다. (체결강도·호가강도 등 미시 원자료는 이번 합성에 미수신이므로 위 판단은 프로그램·현물·거시 기반임을 밝힙니다.)
외국인·기관 매매 TOP 해설 (오늘 5/28 기준)
코스피 종목 기준, 매매금액 단위 백만원. §3 이 전체 흐름이었다면, 여기서는 그 안에서 어느 종목으로 자금이 갈렸는지 심층 분석합니다.
외국인 매수 TOP 5
| 종목 | 등락 | 매매금액 |
|---|---|---|
| 삼성전자우 | -1.88% | +325,178 |
| 삼성SDI | +4.92% | +139,471 |
| SK스퀘어 | -4.78% | +114,210 |
| LG에너지솔루션 | +12.26% | +74,477 |
| LS ELECTRIC | -7.65% | +46,368 |
외국인 매도 TOP 5
| 종목 | 등락 | 매매금액 |
|---|---|---|
| SK하이닉스 | +0.04% | -1,602,216 |
| 삼성전자 | -3.75% | -866,702 |
| 현대차 | -0.88% | -318,600 |
| 삼성전기 | +8.59% | -300,900 |
| 현대모비스 | -1.31% | -216,601 |
기관 매수 TOP 5
| 종목 | 등락 | 매매금액 |
|---|---|---|
| SK하이닉스 | +0.04% | +228,888 |
| 삼성SDI | +4.92% | +40,982 |
| 현대모비스 | -1.31% | +29,876 |
| 현대차 | -0.88% | +24,975 |
| NAVER | +1.11% | +16,080 |
기관 매도 TOP 5
| 종목 | 등락 | 매매금액 |
|---|---|---|
| 삼성전자 | -3.75% | -123,815 |
| 삼성전기 | +8.59% | -35,400 |
| SK스퀘어 | -4.78% | -15,795 |
| 삼성물산 | -3.78% | -14,615 |
| 포스코인터내셔널 | -3.20% | -12,065 |
오늘 종목별 흐름의 압권은 SK하이닉스입니다.
주가 224.4만원, 등락률 +0.04% 보합인데 외국인이 -1조6,022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2,289억을 정면으로 받았습니다.
외국인 전체 순매도(-2.9조)의 55%가 이 한 종목에 집중됐는데도 주가가 보합을 지킨 구조는, 외국인의 이틀 급등 차익실현과 기관·개인의 저점 인식 매수가 같은 가격대에서 정면으로 맞붙었음을 의미합니다.
외국인은 차익 관점, 기관은 받을 자리라는 관점으로 동일 종목을 두고 자금 성격에 따라 인식이 갈린 분기점이며, 이 균형이 다음 영업일 어느 쪽으로 깨지는지가 반도체 대형주 방향의 1차 분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성격이 다릅니다.
주가 -3.75%로 대형주 중 가장 약했고 외국인 -8,667억·기관 -1,238억으로 두 주체가 동반 순매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보합 방어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매수 받침이 없어 하락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우 +3,252억(-1.88%)이었습니다.
보통주를 줄이면서 우선주를 담은 이 갈림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익스포저를 통째로 비운 것이 아니라 보통주의 약세를 피하고 배당수익률·괴리율 메리트가 부각되는 우선주로 비중을 옮긴 방어적 재배치로 해석됩니다.
업종 단위로 보면 핵심은 반도체에서 2차전지로의 자금 이동입니다.
외국인 매도 TOP 1·2를 SK하이닉스(-1조6,022억)·삼성전자(-8,667억) 두 반도체 대형주가 차지한 반대편에서, 외국인·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들어간 자리가 LG에너지솔루션(+12.26%, 외인 +745억·기관 +112억)·삼성SDI(+4.92%, 외인 +1,395억·기관 +410억)입니다.
이틀 급등으로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한 반도체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직전까지 소외됐던 배터리로 이동한 형태입니다.
다만 지속성 판단은 유보가 맞습니다 — 외국인 동반 순매수가 하루치이고, 2차전지 사이클 자체가 구조적으로 돌아섰다는 신호는 수급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5/29 이후 누적 매수 일수가 쌓이는지가 단기 모멘텀 베팅과 섹터 반전의 분기점입니다.
반도체 업종 내부의 차별화도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메모리 대형주인데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청산을 기관이 흡수하며 보합을 지킨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기관 동반 이탈로 -3.75% 하락했습니다.
동일 업종이라도 HBM 비중·고객사 구도에 따라 사이클 위치를 시장이 다르게 읽고 있다는 신호이며, 기관이 SK하이닉스만 선별적으로 받친 점은 메모리를 일률적으로 청산하지 않고 종목별로 차등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간 강세였던 자동차·전력기기는 숨고르기입니다 — 현대차(-0.88%, 외인 -3,186억)·현대모비스(-1.31%, 외인 -2,166억)는 외국인 이탈을 기관이 소폭 받치며 낙폭이 제한됐고, LS ELECTRIC(-7.65%)은 외국인 순매수(+464억)에도 누적 상승분에 대한 차익 매물이 우위였습니다.
거시 환경 카드 (환율·금리는 5/27 종가 기준)
| 지표 | 최근치 | 비고 |
|---|---|---|
| 한은 기준금리 | 2.50% | 동결 유지 |
| 콜금리 (익일물) | 2.55% | 5/27 기준 |
| CD수익률 (91일) | 2.85% | 5/27 기준 |
| 국고채 3년 | 3.711% | 5/27 기준 |
| 국고채 5년 | 3.95% | 5/27 기준 |
| 회사채 3년 AA- | 4.336% | 국고 3년 대비 크레딧 스프레드 0.625%p |
| 원/달러 종가 | 1,501.2 | 1,500선 위 초약세 — 외국인 환차손 압력 |
| 원/엔 (100엔) | 941.41 | 5/28 매매기준율 |
| 미 10년물 금리 | 4.48% | 전일 대비 -0.27% — 한·미 금리차 여전히 달러 우위 |
| VIX | 16.29 | 전일 대비 -4.23% — 낮은 변동성 (안일 신호) |
| 4월 CPI / 근원 | 119.37 / 117.38 | 2020=100 · PPI 128.43 · 수입물가 168.12 |
이번 거시 카드의 핵심 변수는 환율과 한·미 금리차입니다.
원/달러 1,501.2원은 단순한 약세가 아니라 한국 자산의 글로벌 상대가격을 낮추는 구조적 압력입니다.
기준금리 2.5%·국고채 3년 3.711%인 한국과 미 10년물 4.48% 사이의 금리차는 여전히 달러 자산이 절대수익에서 우위를 갖는 폭입니다.
오늘 미 10년물이 내렸음에도 원화가 1,500원 위에서 버티는 것은, 단기 금리차 축소보다 약한 원화가 외국인 이탈을 부르고 그것이 다시 원화 약세를 키우는 고리가 더 빠르게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환경에서는 미 금리가 조금 빠져도 바스켓 자금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물가 쪽은 시차 변곡점을 품고 있습니다.
4월 CPI 119.37·근원 117.38은 표면상 안정적이나, 생산자물가(PPI) 128.43이 소비자물가보다 레벨이 높게 벌어져 있습니다.
PPI는 통상 소비자물가에 1~2개월 선행하고, 수입물가 168.12는 원/달러 1,500원대 약세가 이미 반영되기 시작한 수치입니다.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거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경로가 살아 있어, 6/2 발표될 5월 CPI가 다시 올라설 경우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인하 여력이 좁아지고, 이는 한·미 금리차 축소를 늦춰 원화 약세와 외국인 이탈 압력을 더 오래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대외건전성 지표는 이 약한 원화가 펀더멘털 붕괴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경상수지 +373.3억달러(3월), 외환보유 4,278.8억달러, 1분기 실질성장 +1.7%, 재화수출 +5.6%는 모두 견조하고 실업률 2.9%·고용률 63%도 안정적입니다.
그럼에도 환율이 약한 것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글로벌 위험회피·달러 선호·한·미 금리차라는 자금 흐름 변수가 환율을 끌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괴리가 두드러집니다 — VIX 16.29와 공포탐욕지수 60.7(greed)은 시장이 차분하고 탐욕 구간에 있다고 말하지만, 같은 시점 이란·호르무즈 헤드라인은 격화 중입니다. 변동성·심리 지표는 안일에 가까운데 꼬리위험은 살아 있다는 이 간극이 다음 변곡의 진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경제 일정 (5/28 ~ 5/29 잔여 + 다음 주 preview)
| 일자 | 시각 | ★ | 이벤트 | 출처 |
|---|---|---|---|---|
| 5/28 (목) | 21:30 | ★★ | 미국 1Q26 GDP 잠정치 (2차 발표) ·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 BEA · DOL |
| 5/29 (금) | 08:00 | ★★★ | 한국 4월 산업활동동향 (광공업생산·설비투자·소비) | 통계청 |
| 5/29 (금) | 21:30 | ★★★ | 미국 4월 PCE 물가지수 (코어 PCE 포함) | BEA |
| 6/2 (화) | 08:00 | ★★★ | 한국 5월 소비자물가동향 (CPI) | 통계청 |
※ 시간은 KST 기준. 한국 5/28 ~ 5/29 휴장 없음 (kis-holidays.ts SSOT 확인). 미국 5/28 ~ 5/29 휴장 없음 (us-market-holidays.ts SSOT — 직전 미국 휴장은 5/25 Memorial Day, 다음 휴장은 6/19 Juneteenth). 실제 발표 시각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잔여 일정의 무게중심은 5/29(금) 08:00 한국 4월 산업활동동향과 같은 날 21:30 미국 4월 PCE 물가지수에 쏠려 있습니다.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생산·설비투자·소비를 한 번에 보여주는 실물 성적표로, 1분기 재화수출 +5.6%의 양호한 흐름이 4월 생산·투자로 이어졌는지가 관건입니다.
생산·투자가 견조하면 반도체 주도 펀더멘털을 보강해 오늘 외국인 매도가 단기 차익실현이었다는 해석에 힘을 싣고, 둔화가 확인되면 급등 후 조정이 실적 정점 우려로 번질 여지가 있습니다.
발표가 장 시작 전(08:00)이라 그날 시초가에 즉시 반영된다는 점에서 변동성 트리거로 작용합니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6/2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동향입니다.
앞서 짚은 PPI 선행·수입물가 전가 경로가 5월 수치에서 현실화되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CPI가 시장 기대보다 높게 나오면 한국은행의 연내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단기금리 상방 → 한·미 금리차 축소 지연 → 원화 약세·외국인 이탈 압력 지속이라는 거시 사슬이 작동합니다.
반대로 안정적이면 인하 여력이 살아 있다는 신호로 원화·수급 양쪽에 여유가 생깁니다.
오늘밤 미국 1분기 GDP 잠정치와 PCE 발표 사이의 흐름이 한·미 금리차 방향을 미리 가늠하는 중간 시그널로 관측됩니다.
글로벌 주요 뉴스 (이란·호르무즈 단일 축)
오늘 글로벌 뉴스는 사실상 미국·이란 호르무즈 단일 축으로 묶입니다.
키워드 빈도(trump 151·iran 149·war 80·hormuz 28)가 보여주듯 다른 정세 축은 노이즈 수준으로 밀렸고, 시장이 추적할 변수는 하나로 수렴했습니다.
문제는 그 단일 축에서 상호 모순되는 메시지가 동시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 NYT는 트럼프가 "공격 교환 후에도 휴전은 유지된다"고 보도한 반면, 같은 시간대 BBC·Reuters·AP는 "미국이 사흘 새 두 번째 이란 표적을 공습", "호르무즈 인근 타격, 합의 전망 없음"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본인이 "협상이냐 폭격이냐 50대 50"이라고 외부에 노출한 단계라, 시장이 한 방향으로 베팅하기 구조적으로 어려운 국면입니다.
협상 좌표가 좁혀지는 신호와 강경 카드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의 20년 핵 프로그램 중단이면 충분"이라며 기존 영구 폐기 요구를 한 단계 내렸지만, 이란 관영 Mehr는 "다시 공격받으면 90% 농축 고려", "영국·프랑스 군함 통항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펜타곤이 이란 전쟁 비용 290억 달러 돌파에 추가 자금을 요청했고, 쿠웨이트 피격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충돌이 인접국으로 번지는 사실도 누적됐습니다.
한국은 호르무즈 봉쇄 시나리오에 구조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류입니다 — 봉쇄는 유가 급등 → 수입물가(이미 168.12) 상승 → 무역·경상수지 압박 → 원화 약세 심화로 이어지고, 에너지 수입의존 구조에서 이 충격이 유가와 환율 양 경로로 동시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정세 격화와 시장 안일함의 괴리입니다.
VIX 16.29·공포탐욕지수 60.7(greed)·미 10년 4.48% 어디에도 호르무즈 꼬리위험이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시장은 미 공습·유가 급등을 단발 헤드라인으로 소화하고 NYT의 휴전 유지를 기본 전제로 깔아 둔 상태입니다.
이 안일함이 깨지는 트리거는 명확합니다 — 호르무즈 실제 봉쇄, 또는 유가의 추세적 급등입니다. 둘 중 하나라도 현실화되면 VIX 16에서 출발하는 만큼 반응 강도는 비대칭적으로 커집니다.
이미 비트코인이 이란 전쟁 우려와 ETF 자금이탈로 5주래 최저를 찍어 위험회피의 첫 신호가 나타났고, 위험자산의 가장 민감한 끝단부터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안일함과 온도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롱앤숏 한 마디
내일(5/29 금) 시초가에서는 오늘 외국인이 던진 -2.9조 물량 가운데 미소화분이 정규장으로 흘러오는지, 그리고 지수 8,150선이 지켜지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 -1조6,022억과 기관 +2,289억이 정면으로 맞붙어 만든 보합 균형이 어느 쪽으로 깨지는지가 반도체 대형주 방향의 1차 분기입니다.
오늘 외국인·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에 매수가 하루 더 이어지는지를 함께 보면, 반도체에서 2차전지로의 자금 이동이 단발성인지 누적 흐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거시 변수로는 5/29(금) 08:00 한국 4월 산업활동동향과 같은 날 21:30 미국 4월 PCE가 같은 날 안에 겹칩니다.
산업활동동향이 시초가의 국내 변수를, PCE가 6월 FOMC 인하 베팅과 환율 1,500원선의 방향을 동시에 가르는 핵심 변수입니다.
여기에 오늘밤 호르무즈 추가 공습·봉쇄 헤드라인이 나오면 낮은 VIX를 기저로 야간선물 하방 변동성이 비대칭적으로 커질 수 있어, 상방 기대보다 하방 위험 관리가 우선되는 구간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