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9조 매도 폭격에 코스피 주간 -3.7%…금요일 -5.54% 투매 마감

2026-06-07 (일) 주간 리뷰 (W23) 작성 : 롱앤숏
01

머릿말

이번 주(6/1 월~6/5 금) 한국 증시는 강세로 출발해 급락으로 끝난, 방향이 닷새 만에 통째로 뒤집힌 한 주였습니다.
코스피는 6/1 +3.68% 급등으로 8,788.18까지 올랐다가 6/5 8,160.63으로 주저앉으며, 직전 금요일(5/29) 종가 8,474.57 대비 한 주 -3.70%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흐름의 줄기는 외국인의 매도 폭격입니다 — 6/1 -2조9,143억, 6/2 -6조5,932억, 6/4 -6조9,528억, 6/5 -2조7,638억으로 4거래일 동안 누적 -19조2,241억이 쏟아졌습니다.
6/1·6/2까지는 개인이 매수로 받아내며 지수가 버텼지만, 6/4 들어 개인·기관 흡수가 한계에 닿으며 -1.81% 하락 전환했고, 6/5에는 그동안 매수를 떠받치던 금융투자(증권사 자기매매)마저 매도로 돌아서며 -5.54% 투매로 한 주를 닫았습니다.
배경에는 환율이 있습니다. 원/달러가 6/1 1,504.3원에서 6/5 1,539.1원으로 한 주 내내 치솟아 1,540선에 다가섰고, 6/2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과 국고채 금리 상승이 더해지며 원화 자산의 매력이 이 기간 단계적으로 무너졌습니다.
위험 지표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 공포·탐욕지수는 한 주 초 탐욕(60)에서 6/5 공포(42)로 내려왔고, 변동성지수는 16에서 21.5로 급등하며 한 주의 분위기 전환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02

일자별 한눈에 (6/1 ~ 6/5)

일자KOSPI 종가등락외국인 (백만원)기관개인한 줄 요약
6/1 (월)8,788.18+3.68%-2,914,301+2,535,079+377,334기관(금융투자) 주도 급등 출발, 외인 SK하이닉스 집중 매도
6/2 (화)8,799.02+0.12%-6,593,191+240,949+6,347,892외인 6.6조 매도를 개인이 단독 흡수, 보합
6/3 (수)휴장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 한국거래소 전 시장 휴장
6/4 (목)8,639.39-1.81%-6,952,809+1,809,082+5,016,206외인 6.9조·환율 1,530, 흡수 한계로 하락 전환
6/5 (금)8,160.63-5.54%-2,763,794-1,380,859+4,223,997환율 1,539·금융투자 매도 전환, SK하이닉스 -7.79% 투매

※ 한 주 변화는 직전 금요일(5/29) 종가 8,474.57 대비 -3.70%입니다. 6/3(수)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한국거래소 전 시장이 휴장해 4거래일만 거래됐습니다.

코멘트

이번 주 흐름의 본질은 흡수 주체가 단계적으로 소진되며 결국 가격이 무너진 과정입니다.
6/1 급등은 기관(금융투자 단독)이 만들었고, 6/2에는 외국인 -6조5,932억을 개인이 +6조3,479억으로 단독 흡수하며 지수가 보합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받아낸 물량이 개인 손에 매물로 쌓이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4거래일 내내 멈추지 않았고, 6/4 들어 개인·기관이 함께 받아도 -1.81% 하락 전환하며 흡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6/5는 그 한계가 투매로 폭발한 날입니다.
6/1부터 매수를 떠받치던 금융투자가 -9,410억 매도로 돌아서며 기관 전체가 -1조3,809억 순매도로 전환했고, 매수의 마지막 기둥이 빠지자 SK하이닉스 -7.79%·삼성전자 -4.69% 급락과 함께 지수가 -5.54% 무너졌습니다.
개인이 +4조2,440억을 또 받아냈지만, 외국인 매도에 기관 매도까지 겹친 물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 주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외국인의 멈추지 않는 매도 앞에서 개인·기관·금융투자가 차례로 흡수력을 잃어간 과정이었습니다.

03

외국인·기관 한 주 누계 (6/1 ~ 6/5 · 4거래일)

외국인-19조2,241억
기관+3조2,043억
개인+15조9,654억

※ 6/3 지방선거 휴장으로 4거래일 누계 — 같은 기간 KOSPI는 8,474.57(5/29) → 8,160.63(6/5), -3.70%.

코멘트

주간 누계의 핵심은 외국인 -19조2,241억이라는 매도 규모 그 자체입니다.
4거래일 만에 19조 원이 넘는 순매도가 쏟아진 것은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원화 자산 비중을 구조적으로 줄이는 흐름에 가깝고, 그 동기의 중심에는 원/달러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환율이 있습니다.
환율이 오를수록 외국인의 환차손(원화 자산을 달러로 환산할 때 발생하는 손실) 부담이 커지고, 이를 피하려는 매도가 다시 환율을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한 주 내내 작동했습니다.

이 매도를 받아낸 주체는 개인이었습니다.
개인은 한 주 +15조9,654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물량의 대부분을 흡수했는데, 6/2 +6조3,479억, 6/4 +5조162억, 6/5 +4조2,440억으로 사흘 연속 대규모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매수가 가격 상승이 아니라 하락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으로, 받아낸 물량이 평가손 상태의 매물로 쌓이며 향후 반등 국면에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관은 한 주 +3조2,043억 순매수였지만 6/1~6/4 금융투자 중심 매수가 6/5 -1조3,809억 매도로 급반전하며, 기관의 매수 동력도 한 주 끝에서 꺾였습니다.
다음 주의 1차 확인 지점은 외국인 매도가 19조 누적 끝에 진정되는지, 그리고 6/5 매도로 돌아선 금융투자가 다시 매수로 복귀하는지입니다.

04

한 주를 가른 핵심 종목

주간 흐름의 결정적 분기를 만든 종목군과 그 성격.

코멘트

한 주의 중심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고, 그중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에 집요하게 쏠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6/1 외국인 -1조7,852억, 6/4 -1조5,049억, 6/5 -1조3,307억으로 한 주 내내 외국인 최대 매도 종목이었고, 6/1 강보합에서 6/5 -7.79% 급락까지 주가가 무너지며 투매를 촉발한 종목이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더 극적이었습니다 — 6/1 외국인이 +2,467억 순매수했다가 6/2 -2조4,015억, 6/4 -3조8,933억, 6/5 -1조 안팎으로 하루 만에 정반대로 돌아서 한 주 내내 막대한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기관이 두 종목을 한 주 내내 받아냈지만 6/5에는 그 기관마저 소폭 매도로 돌아서며 흡수의 마지막 축이 흔들렸습니다.

6/1·6/2 급등했던 종목군은 한 주 후반 차익 반락으로 갈렸습니다.
6/1 상한가였던 두산로보틱스, +29%대 급등했던 LG전자, 두 자릿수 오른 NAVER·삼성에스디에스·삼성전기는 6/4·6/5에 걸쳐 큰 폭으로 되돌려졌고, 특히 LG전자는 6/4 -14.27%·6/5 -5.79%로 급락하며 주 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주 초의 광폭 급등이 펀더멘털보다 단기 수급에 기댄 것이었음을 한 주 후반 반락이 확인시켰습니다.

약세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버틴 영역은 금융·보험이었습니다.
외국인은 6/4 KB금융·삼성화재, 6/5 신한지주·HD현대중공업으로 자금을 일부 옮겼고, 6/5 신한지주 +6.89%·KB금융 +4.02%는 지수가 -5.54% 무너진 날에도 상승해 방어적 순환의 성격을 드러냈습니다.
반도체에서 빠진 외국인 자금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보다 환율·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융주로 옮겨간 흐름으로, 다음 주 이 순환이 이어지는지가 업종 로테이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05

거시 한 주 — 환율·물가·금리·변동성

코멘트

이번 주 거시 환경은 환율·물가·금리·변동성이 모두 한 방향으로 악화 정렬된 한 주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1 1,504.3원에서 6/4 1,529.7원, 6/5 1,539.1원으로 한 주 내내 올라 1,540선에 다가섰고, 이 원화 약세가 외국인 매도의 가장 직접적인 동인이었습니다.
환율이 1,500원대 중반에 고착되는 한, 글로벌 위험선호가 회복되더라도 외국인의 환헤지 부담이 커 본격 복귀가 지연되는 구조입니다.

물가는 상방을 확인했습니다.
6/2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는 119.92로 4월 119.37 대비 올랐고,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117.97로 상승했습니다.
앞서 우려되던 환율 약세와 생산자물가의 소비자 단계 전가가 5월 수치에서 현실화된 것으로, 물가 상승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국고채 3년 금리는 6/1 3.79%에서 6/5 3.882%로, 5년은 4.12%, 회사채 3년은 4.501%까지 한 주 내내 올라 채권시장이 물가 재점화와 환율 방어 부담을 함께 반영했습니다.

위험 지표는 한 주 사이 분위기가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6/1 60.2(탐욕)에서 6/5 42.1(공포)로 내려왔고, 변동성지수는 15.98에서 21.51로 약 35% 급등하며 시장의 경계심이 한 주 끝에서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45%에서 4.54%로 오르며 한·미 금리차와 달러 강세가 원/달러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환율·물가·금리·변동성이 동시에 악화된 만큼, 다음 주 이 네 축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진정 신호가 나오는지가 반등의 전제 조건입니다.

06

다음 주 경제 일정 (6/8 ~ 6/12)

일자시각이벤트출처
6/11 (목)08:00★★★한국 5월 고용동향국가데이터처
6/8 ~ 6/12 (주중)★★미국 5월 물가·소매판매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일 확인 필요)미국

※ 시간은 KST 기준입니다. 한국 6/11(목) 5월 고용동향이 다음 주 확정된 주요 지표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통상 6월 중순에 발표되나 정확한 일자·수치는 발표 시점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국·미국 다음 주 증시 휴장은 없습니다(다음 미국 휴장 6/19).

코멘트

다음 주 시장의 출발점은 지표보다 정세입니다.
주말인 6/6 미국이 이란의 드론 발사에 대응해 이란 시설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번 주 후반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갱신으로 일부 진정되는 듯했던 중동 위험이 다시 격화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중동 재격화는 유가 반등을 통한 인플레이션 경로와 원/달러 추가 약세 경로로 작용할 수 있어, 이미 1,540선에 다가선 환율과 21.5까지 오른 변동성에 추가 부담으로 얹힐 위험이 있습니다.

국내 지표로는 6/11(목) 한국 5월 고용동향이 확정된 주요 일정이며, 미국에서는 6월 중순 발표 예정인 물가 지표가 미국 금리·달러 방향을 통해 원/달러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다음 주의 무게는 지표보다 환율과 정세에 실려 있습니다 — 원/달러 1,540선이 돌파되는지, 외국인 매도가 19조 누적 끝에 진정되는지, 그리고 중동 재격화가 유가·변동성으로 번지는지가 시장 방향을 가르는 핵심 변수입니다.

07

정세 한 주 — 완화에서 재격화로 반전

코멘트

한 주의 정세는 완화 기대가 주말 사이 재격화로 뒤집힌 그림이었습니다.
주 초 6/1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헤즈볼라 타격 지시로 중동 위험이 고조됐고, 6/2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마찰 보도와 함께 미국의 철강·알루미늄·구리 관세 업데이트가 통상 전선을 다시 열었습니다.
6/4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을 갱신하고 헤즈볼라 금지 시범 구역을 설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레바논 전선이 일단 봉합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주말 사이 분위기가 다시 뒤집혔습니다.
6/6 미국이 이란의 드론 발사에 대응해 이란 시설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진정 기대를 모았던 중동 위험이 다시 격화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기간 가자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 보도가 이어졌고,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도 지속되는 상황이라 중동 위험은 한 전선이 닫히면 다른 전선이 열리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세 변수가 한국 시장에 미치는 경로는 환율과 유가입니다.
이번 주 외국인 -19조 매도와 원/달러 1,539원 급등이 정세보다 환율·물가·금리에 더 크게 기인했지만, 6/6 미국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 위험이 다시 부각되면 유가 반등과 안전자산 선호가 환율·변동성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가 위험선호 약화로 끝난 만큼, 다음 주 초 시장은 중동 재격화의 강도를 먼저 가격에 반영하며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08

롱앤숏 한 마디

이번 주는 강세로 출발해 투매로 끝난, 방향이 통째로 뒤집힌 한 주였습니다.
다음 주의 첫 확인 지점은 환율입니다 — 원/달러 1,540선이 돌파되면 외국인의 환차손 회피 매도가 다시 가속될 소지가 있고, 진정되면 19조를 받아낸 개인·기관의 흡수가 비로소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 여지가 생깁니다.
6/5 매도로 돌아선 금융투자가 다시 매수로 복귀하는지, 외국인 매도가 19조 누적 끝에 둔화되는지가 반등의 1차 조건입니다.

변수는 환율·정세 두 갈래입니다.
6/6 미국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 위험이 다시 부각된 만큼 유가와 변동성의 향방을 주 초부터 살펴야 하고, 6/11 한국 5월 고용동향과 미국 물가 지표가 금리·달러를 거쳐 환율에 더해질 변수입니다.
환율·물가·금리·변동성이 한 방향으로 악화된 한 주였던 만큼,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진정 신호가 나오는지가 다음 주 분위기를 가릅니다.

※ 시장 데이터 출처: 한국거래소 · 한국은행 · 통계청 · CNN 공포·탐욕지수 · 글로벌 뉴스(Times of Israel, Defense News, ISW, Iran International)
※ 본 주간 리뷰는 6/1 ~ 6/5 거래주간을 요약·재구성한 특별판입니다. 일자별 상세 분석은 각 발행본 (6/1 · 6/2 · 6/4)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3(수)은 지방선거 휴장이었습니다.
※ 본 리포트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