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흐름 요약 : 장 마감 후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한 2조원을 기관이 반대편에서 그대로 매도해, 장중에는 2.55포인트만 올랐습니다"
기관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면서 외국인 매수는 지수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지수선물 순매수 7,793계약은 승수를 곱하면 2조 505억원입니다. 반대편은 기관 −7,306계약과 개인 −395계약뿐이라 셋을 더하면 +92계약입니다. 그런데 기관이 판 선물 1조 9,224억원과 같은 날 사들인 코스피 현물 1조 6,692억원은 차이가 2,532억원, 13%입니다. 어제 −2.82였던 베이시스가 오늘 +0.98로 뒤집혀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한 쌍의 거래에 유인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기관의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는 서로 묶인 한 쌍의 거래로 보입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선물을 2조원 순매수했는데도 지수는 시가부터 종가까지 2.5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오늘 오른 22.5포인트는 개장 전에 이미 대부분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전일 종가 1030에서 오늘 종가 1052.5까지 22.5포인트 가운데 19.95포인트가 첫 관측값 1049.95에 이미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간밤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1030.95에서 1049.05로 19.05포인트 올라 끝났고, 오늘 09:29 선물가는 거기서 0.9포인트 위였습니다. 장중에는 10:59 1045.8과 14:29 1061.15 사이 15.35포인트를 오르내렸지만, 시가와 종가의 차이는 2.55포인트였습니다.
외국인 매수는 마감까지 유지됐는데 오후에 오른 폭은 종가까지 다시 내렸습니다
이 판단과 어긋나는 값이 있습니다. 7,793계약은 자체 집계 10거래일 중 가장 큰 순매수이고, 한 구간에 몰린 급변 없이 09:29 +1,622부터 같은 방향으로만 쌓였습니다. 미결제약정도 전일보다 1,233계약 늘어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새로 생긴 계약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장중 매수가 지수를 올렸다고 볼 만합니다. 그런데 14:29 관측 최고 1061.15에서 종가까지 8.65포인트 내리는 동안 외국인 순매수는 8,211계약에서 418계약, 5%만 줄었습니다. 매수는 거의 그대로인데 가격은 다시 내렸습니다. 같은 구간 미결제는 169,693계약에서 1,531계약 줄어, 장중에 늘어난 2,764계약의 절반 이상이 마감 전에 줄었습니다.
판단이 갈린 자리
- 미결제약정이 전일 166,929계약 아래로 줄어든 채 마감했다면 외국인 매수를 신규 계약이 아니라 기존 매도의 정리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1,233계약인데, 14:29 시점 +2,764에서 절반 넘게 줄어든 값이라 판단이 갈리는 기준에서 멀지 않았습니다.
- 종가 베이시스가 마이너스였다면 기관의 현물 매수·선물 매도를 한 쌍으로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 +0.98이고, 15:19에는 0.44까지 좁아졌습니다.
-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7,500계약 아래에서 마감했다면 외국인이 매수를 거둬들인 것이 오후 하락의 원인이라고 봤을 것입니다. 15:45 관측값은 7,208계약으로 그 아래였고, 종가에는 7,793계약으로 다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