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흐름 요약 : 장 마감 후
"현물 매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비슷했지만, 지수를 올린 쪽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선물까지 더하면 기관의 현물 매수는 선물 매도로 상쇄되고 외국인의 순매수만 남습니다
기관이 코스피 현물을 2조 6,496억원, 외국인이 2조 5,52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둘이 같은 일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지수선물까지 함께 보면 두 주체의 방향이 갈립니다. 기관은 10,430계약을 순매도했고, 종가 1109.75 기준으로 2조 8,933억원어치입니다. 현물에서 늘린 금액보다 이 매도 금액이 오히려 2,437억원 많습니다. 외국인은 선물도 10,967계약, 3조 423억원어치를 샀습니다. 현물과 합치면 5조 5,948억원입니다. 개인이 순매도한 6조 8,373억원을 사들여 지수를 5.44% 끌어올린 쪽은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은 하루 내내 나누어 순매수했고, 그 물량은 새로 생긴 계약으로 남았습니다
미결제약정이 12,426계약 늘어 180,588계약이 됐습니다. 적재된 10거래일 중 가장 큰 증가폭이고, 외국인 매수와 기관 매도가 쌍을 이뤄 새 계약을 만든 것입니다. 기존 포지션을 정리한 매수가 아닙니다. 오늘 하루 순매수 10,967계약은 직전 9거래일 합계 12,492계약의 88%이고, 사흘 연속 순매수하는 동안 3,077 → 7,793 → 10,967계약으로 매일 커졌습니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는 09:29 +3,032계약에서 시작해 한 구간에 몰린 급변 없이 늘어났습니다.
기관의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는 차익거래로 신고되지 않은 채 규모만 맞았습니다
프로그램 차익은 2,287억원, 기관 현물 순매수의 8.6%입니다. 오후 2시 회차에 5,427억원이던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는 마감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 사이 종가 베이시스는 0.98에서 4.56으로 커져 차익 매수 유인이 오히려 강해진 구간인데도 그렇습니다. 그때 기관 현물 매수를 차익거래에 귀속했던 판단은 철회합니다. 그러면 기관의 현물 매수 대부분은 차익거래 밖에서 들어온 것이 되고, 상쇄로 본 제 판단은 그만큼 약해집니다. 다만 부호가 갈린 두 금액이 9% 안에서 맞아떨어지는 사실은 종가 기준으로 남아, 오늘 지수를 올린 몫에서 기관을 외국인과 같은 크기로 셀 수는 없습니다.
판단이 갈린 자리
-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15:09에 12,804계약으로 가장 컸고 15:45에 9,877계약까지 되돌아왔습니다. 하루 진폭 9,772계약의 30%입니다. 절반을 넘겼다면 포지션을 늘린 것이 아니라 장중에 사고판 것으로 읽었을 텐데, 그 경계까지 1,955계약 남았습니다. 셋 중 가장 가까웠던 시험입니다.
- 미결제약정이 전일 168,162계약 아래로 줄면서 외국인이 순매수했다면 숏 커버로 읽어 방향에 건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실제 미결제약정은 반대로 12,426계약 늘었습니다.
- 기관 선물 매도가 5,000계약(약 1조 3,872억원) 수준에 그쳤다면 현물 매수의 절반만 상쇄된 셈이라 기관도 방향에 걸었다고 봤습니다. 실제 매도 규모는 그 두 배가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