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흐름 요약 : 오후 2시
"외국인의 오후 선물 매도는 환매가 끝난 뒤 나온 신규매도로 봅니다"
외국인은 선물 환매를 멈추고 이번에는 신규매도를 쌓고 있습니다
정오 이후 외국인은 지수선물과 코스피 현물을 함께 더 팔았고, 오전 내내 하던 주식선물 환매는 멈췄습니다1. 정오 회차에서 저는 외국인의 파생 환매를 값이 오른 구간에서 아침에 쌓은 매도를 정리한 매매로 봤는데, 그 정리는 정오를 지나며 끝났고 이후 구간에는 환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이번 매도의 성격이 갈립니다. 환매한 물량을 다시 파는 것이라면 미결제약정은 그대로이거나 줄어야 합니다. 그런데 선물 값이 내리는 내내 미결제약정은 한 구간도 줄지 않고 늘었습니다2. 값이 내려가는 동안 신규 계약이 쌓이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5,143계약까지 깊어졌다면, 이것은 정리가 아니라 신규매도입니다. 한 구간에 몰린 매도가 아니라 아침부터 한 방향으로 나누어 낸 물량이라는 점도 같습니다. 이렇게 쌓은 매도는 한 번에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정오 회차에서 저는 미결제약정을 채우는 방향이 매도 쪽으로 기울었다는 아침 판단을 거뒀는데, 이번 회차에 그 판단을 되돌립니다. 판단을 거둔 근거였던 외국인의 지수선물 환매가 오후에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오에 무게를 뒀던 쪽, 곧 외국인 현물 매도가 커지고 비차익 매도가 함께 불어나면 지수가 내린다는 전개는 그대로 실현됐습니다. 지수는 오전에 오른 폭을 모두 되돌리고 전일 종가 아래에서 반등하지 못한 채 관측 최저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결제약정이 채워지는 방향이 매도 쪽으로 기울었다고 다시 봅니다
지난주 만기로 줄어든 미결제약정을 다시 쌓아 가는 국면이라는 판단은 유지합니다. 바뀐 것은 채워지는 방향입니다. 전일 대비 2,297계약이 늘었는데 그 증가가 값이 오르는 오전이 아니라 값이 내리는 오후에 집중됐고, 같은 시간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깊어졌습니다2. 새로 늘어난 계약의 매도 쪽에 외국인이 있다고 보는 근거입니다. 외국인 지수선물은 나흘 연속 순매도이고, 오늘은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같은 방향으로 팔고 있습니다. 최근 스무 날 남짓을 보면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같은 방향으로 쓰는 날이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라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은 사는 쪽으로 같이 가던 날이 많았습니다5. 한 상품에서 종목을 고르고 다른 상품에서 지수 위험을 덜어내는 매매가 아니라, 보유한 한국 물량을 현물과 선물 양쪽에서 함께 줄이는 매매로 봅니다. 밤사이 역외에서 한국 관련 자산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오전에는 국내 호가가 그 값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오후 들어 국내 값도 내리면서 그 차이가 줄었고, 차이를 줄인 것이 외국인 매도라는 점에서 오전보다 국면 판단이 뚜렷해졌습니다.
베이시스가 좁혀진 것은 하락을 현물 매도가 이끌었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제 판단과 어긋나는 재료가 둘입니다. 하나는 베이시스입니다. 선물 매도가 하락을 이끌었다면 선물이 현물보다 더 내려 백워데이션이 깊어져야 하는데, 정오 이후 그 폭은 오히려 절반 아래로 좁혀졌습니다3. 값을 끌어내린 쪽은 선물보다 현물이었다는 뜻입니다. 이 재료는 무겁게 봅니다. 기관이 마지막 관측 구간에 코스피 현물 매도를 크게 키우면서 지수선물은 더 샀고3, 백워데이션이 유지되는 동안 이 조합은 차익거래 유인과 방향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오후 하락의 상당 부분은 기관 현물 매도가 만든 것이고 외국인 선물 매도는 거기에 더해진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정오 회차에서 제 판단에 가장 불리한 재료로 꼽았던 기관의 현물 순매수는 이번 구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관은 다시 크게 팔고 있어서 그 재료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옵션입니다. 외국인은 값이 내리는 동안 코스피200 풋을 관측 최고에서 줄였습니다4. 하방 대비를 늘리는 중이라면 나오기 어려운 매매입니다. 이쪽은 가볍게 봅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미니풋을 크게 사들이면서 미니콜과 미니선물은 팔았습니다4. 계약 크기가 다른 상품이라 합쳐 세지는 않지만, 미니 상품에서 판 쪽과 산 쪽이 모두 지수가 내리는 쪽에 맞춰져 있어 하방 대비를 줄이는 중이라고 쓰기는 어렵습니다.
수급 특이사항
미결제약정의 전일 대비 증가분은 마감 전인데도 이미 최근 스무 날 중 열일곱 날치를 넘었습니다2. 값이 내리는 구간에서 늘어난 것이라 매도 쪽 신규 계약으로 보고, 이번 회차 판단의 중심 근거로 씁니다. 풋콜비율은 최근 21거래일 마감 최저 언저리에 머물러 있습니다4. 오늘 정도의 하락에도 풋 거래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뜻이고, 외국인 선물 매도가 아직 시장 전반의 하방 대비로 퍼지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현재의 뷰가 바뀌는 조건
- 마감까지 미결제약정이 약 141,000 위로 더 늘면서 외국인 지수선물 순매도가 약 -6,000계약을 넘으면 → 신규매도가 굳어지는 쪽.
- 미결제약정이 약 140,000 아래로 되밀리고 외국인 지수선물 순매도가 약 -4,000계약 안쪽으로 줄면 → 오후 하락도 물량 정리였던 쪽. 제 판단이 무너지는 조건입니다.
- 베이시스가 0 위로 올라서고 기관 지수선물 순매수가 약 5,000계약 아래로 줄면 → 하락을 이끌던 기관 현물 매도가 멈추는 쪽.
- 지금 나온 수급으로는 첫째에 무게를 둡니다. 근거는 값이 내리는 구간에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는 것과 외국인이 현물·선물·미니 상품에서 같은 방향으로 매매하고 있다는 것 두 가지이고, 마감까지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되돌아오면 무게를 옮기겠습니다.
자세히
- 1
외국인 오늘 수급(잠정): 지수선물 12:59 -4,260 → 13:57 -5,143계약(21거래일 중 절대값 7위), 코스피 현물 12:58 -10,730 → -12,457억원(절대값 12위), 주식선물 -63,820계약으로 정오 -64,016계약과 사실상 같습니다. 프로그램 비차익은 -7,158억원으로 정오 -4,461억원에서 커졌고, 비차익과 외국인 현물이 같은 방향이었던 날은 21일 중 19일입니다. 본문보기
- 2
미결제약정은 12:59 139,685 → 13:57 140,413계약, 전일 대비 +2,297계약입니다. 이 증가폭은 과거 20거래일 중 셋째로 큰 값이지만 오늘은 집계 중이므로 "이미 열일곱 날치를 넘었다"는 하한으로만 씁니다. 수준 자체는 21일 중 19위로 여전히 낮은 쪽입니다(중앙값 168,518계약). 선물은 11:59 관측최고 1,054.3에서 13:57 관측최저 1,041.25이고 전일 종가 대비 -0.68%입니다. 본문보기
- 3
기관은 코스피 현물 -7,040억원(12:58 -3,802억원), 지수선물 +6,173계약(21일 중 3위)입니다. 현물 매도를 선물 매수로 상쇄한 비율은 2.28배로 중앙값 0.6보다 높지만, 0.5 이상이었던 날이 11일·전액 이상이 7일이라 평소 하던 범위 안입니다. 프로그램 차익은 -602억원, 베이시스는 -1.51에서 -0.52pt로 좁혀졌습니다. 본문보기
- 4
외국인 옵션: 코스피200 풋은 11:58 관측최고 +569에서 +321계약(21일 중 10위, 중앙값 +219), 콜은 +225계약입니다. 어제 풋이 -220계약이라 연속이 아닙니다. 미니풋 +813계약(정오 +102), 미니콜 -1,005계약, 미니선물 -2,251계약입니다. 풋콜비율 0.602는 장중 값이고 21거래일 마감 최저는 0.56입니다. 본문보기
- 5
코스피 현물 3주체 합은 -13,705억원이고 나머지는 기타 주체의 순매수 몫으로, 그 크기는 21일 중 17위(중앙값 15,952억원)입니다. 개인은 +5,792억원입니다. 외국인 현물·선물이 같은 방향이었던 날은 21일 중 12일, 오늘 비율은 1.07로 중앙값 0.02보다 큽니다. 본문보기